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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를 위한 건강 정보

파스 하나로 20년 통증 잡기

by 로라호 2025. 5. 27.

나이가 들수록 여기저기 아픈데도 많고 조금만 많이 걸어도 다리와 허리가 욱신거리곤 합니다. 무릎, 허리, 어깨, 목까지 안 아픈 데가 없는데 이런 통증은 '발바닥'과 매우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실제로 발바닥은 제2의 심장이라는 말도 있듯이 모든 신경이 다 연결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파스를 이용해 간단한 발바닥 자극만으로 통증을 크게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경고입니다.

우리 몸에서 발바닥에는 7천 개 이상의 신경 말단이 집중되어 있으며 몸 전체의 기관과 연결된 반사구가 있습니다.

*반사구란 발바닥 특정 부위를 자극했을 때 그에 대응되는 신체 부위나 장기가 자극을 받아 기능을 조절하는 원리를 말합니다. 이것은 동양의학뿐 아니라 서양의 물리치료에서도 응용되고 있습니다.

동양 의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발바닥이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하게 여겨졌고 서양 의학에서도 이 부분의 자극이 신경계, 근육, 혈액순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합니다. 또한 2022년 일본에서는 한 대학의 연구에서 발바닥을 자극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발바닥 자극 15분 후 전신 근막이 이완되고, 통증이 감소할 뿐 아니라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40%가량 증가했다는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2014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는 발바닥을 자극하면 말초신경계와 중추 신경계가 반응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말에 따르면 허리나 무릎이 아플 때에도 발바닥을 자극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으며 발바닥은 몸 전체의 제어센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발바닥에 파스를 붙이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요?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공통적으로 혈액순환 저하, 근막 긴장, 염증 반응 등이 작용하게 됩니다.

발바닥이 자극하는 메커니즘

- 발바닥은 말초신경이 밀집한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자극하면 중추 신경계로 통증 신호가 전달되기 전에 차단되거나 다른 자극이 우선적으로 전달되어 통증이 무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 지속적인 발바닥 자극은 발끝부터 몸 전체로 혈액을 순환시켜 염증 부위의 산소 공급과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킵니다. 

- 근막은 근육을 감사는 얇은 막인데 외부 자극을 통해서 근막이 이완되면 허리, 무릎, 어깨 등의 뻣뻣함을 줄이게 됩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물리치료, 재활치료, 대체요법이 발전된 것이며 발 자극을 기본 치료 요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붙여야 할까요? 

발바닥 자극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파스를 발바닥에 부착하는 것입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 파스를 사용하시면 되는데, 자극이 너무 강한 것보다는 냉감이나 온감이 중간정도인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통증은 발바닥 중앙과 뒤꿈치 중앙에 붙이고, 무릎이 아플 경우 발바닥 중앙 아래쪽에 붙이고, 어깨 통증이 있을 때는 엄지, 새끼발가락 아래쪽에, 목 통증이 있을 때는 둘째, 셋째 발가락 사이 아래에 붙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파스는 활동하는 낮시간보다는 잠자기 직전이나 휴식시간에 들어가는 밥 9시 이후에 붙이고 아침에 떼는 것이 좋습니다. 초반에는 매일 붙이다가 일주일정도 지나면 2-3일에 한 번씩 붙이는 것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피부 민감하시거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 같이 실행해 주시면 훨씬 더 효과가 좋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 하루에 물 8잔 마시기 :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염증이 심해지고, 회복의 속도가 느려집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 아침에 1분 발목 돌리기 : 관절 유연성을 높이고 혈액순환과 림프 순환에 도움을 주고 발바닥을 자극하는데 효과적입니다.
  • 일주일에 3번, 20분 이상 걷기 : 강도가 높지 않게 가볍게 걷기는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혈액순환과 림프 순환을 도와줍니다.
  • 염증 줄이는 음식 먹기 : 생강, 고등어, 올리브 오일, 강황 등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데 좋습니다.
  • 수면 전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 자기 전에 가볍게 전신 스트레칭을 하면 숙면과 회복을 도와주지만 잘못된 수면 자세는 척추, 어깨, 허리에 부담을 주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바닥에 파스를 붙이는 것은 복잡한 병원 치료나 약 없이도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통증 완화입니다. 거기에 건강한 습관을 함께 더하면 혈류를 개선하고 몸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으니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을 통해 내 몸을 회복시키는 건강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