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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를 위한 건강 정보

암과 탄수화물 사이의 오해와 진실

by 로라호 2025. 5. 27.

우리는 일반적으로 암에 걸리면 탄수화물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말들을 자주 듣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탄수화물을 하나도 안 먹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기본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으며 우리 몸속의 정상적인 세포도 포도당이 없으면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수화물은 끊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탄수화물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최종적으로 포도당으로 분해되는데 암세포가 포도당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암세포와 탄수화물의 관계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찾아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식물성 단백질

어떤 탄수화물을 선택해야 할까?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뇌, 심장, 근육을 움직이는 데 사용하지만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포도당을 2~10배 정도 더 많이 소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끊는 것은 정상세포의 기능 저하, 체력고갈, 면역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완전히 끊기 어려운 거죠. 그래서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당지수란 어떤 음식이 얼마나 빠르게 혈당을  올리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당지수가 높을수록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에 암세포에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좋은 탄수화물(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소화를 느리게 하는데 도움을 주며 혈당을 천천히 올립니다.
예: 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미역, 나물, 현미, 귀리 등

나쁜 탄수화물(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 소화가 빠르게 하여 혈당을 급격히 올립니다.
예: 흰쌀, 흰 빵, 과자, 감자, 정제된 밀가루 제품

 

탄수화물을 무조건 금지한다?

암을 이기는 식이요법으로 장기적인 관리와 지속가능한 식사 패턴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오해로 인해 '탄수화물 아예 안 먹거나 단백질이나 야채만 먹는 등의 극단적인 식습관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정상 세포도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피로, 집중력 저하, 체온 저하 등의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탄수화물을 선택해서 섭취하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식사를 하실 때 샐러드나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채소가 소화시간을 길게 늘여주고, 채소의 식이섬유는 당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주기 때문에 혈당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밥을 먼저 먹고 채소를 먹으면 혈당이 훨씬 빠르게 올라갑니다. 암을 이기는 가장 좋은 식이요법은 균형 있는 식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며, 신선한 채소 중심의 식단, 정제되지 않은 곡물 위주를 섭취, 적절한 양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더불어 충분한 수분과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타민 C와 단백질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과 면역 조절 기능이 있어서 암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비타민 C는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을 강화하며, 회복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비타민 C만으로는 암을 치료하기엔 부족하며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000~2000mg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암 예방이나 회복목적이라면 저용량을 자주 나눠서 먹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3000mg 이상 섭취할 때는 설사나 신장 결석의 위험이 있으므로 고용량 치료에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드리며, 암환자의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판단하에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단백질이 좋다고 해서 간혹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단백질을 과다 섭취할 경우 몸속에 독소가 발생하기 쉽고 신장에 부담을 줍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소화 중 아미노산이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부패하여 가스와 독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성인 체중 1kg당 0.8~1.0g 정도 섭취하시는 것이 좋고, 생선, 두부, 콩, 렌틸콩, 달걀흰자등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시지, 햄, 가공육, 붉은 고기등을 과다섭취하시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암예방은 식탁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는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자랍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탄수화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암세포가 자라기도 하고 반대로 억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습관이 결국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니 오늘부터 식단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암 식이요법은 절대로 혼자 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설계하고 모니터링하시면서 진행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